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에서 난민 대피소로 사용되던 알파쿠라 학교를 공습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알파쿠라 학교에서 울부짖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모습. 2023.11.04/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에서 난민 대피소로 사용되던 알파쿠라 학교를 공습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알파쿠라 학교에서 울부짖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모습. 2023.11.04/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주민들이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4시간 동안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이날 IDF의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레이는 현지시간 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오후 2시(오후 9시)에 주민들은 살라 알-딘 거리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드레이는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여러분이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지시에 따라 남쪽으로 가라"고 밝혔다.

다만, CNN은 전력이 부족하고 인터넷 사용이 제한된 상태에서 이 메시지가 얼마나 안전하게 전달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아드레이에 따르면 하마스는 4일 "가자지구 북쪽에서 남쪽으로 향하는 길을 열려고 하는" 이스라엘 군을 향해 박격포와 대전차 포를 쐈다.


그는 "하마스 대원들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은 자신들과 지도자들을 위해 이들(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길 원했기 때문"이라며 "안전을 위해 다음 시간을 이용해 와디 가자를 넘어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했다.

IDF 측은 가자 시티와 가자 북쪽에 대한 공습과 지상작전을 확대하면서 가자 북쪽 주민들에 대해 남쪽으로의 이동을 거듭 촉구해왔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지상작전을 펼치고 있는 가자지구 북쪽에는 최대 40만명의 주민들이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남쪽으로 이동한 80만~100만명의 주민들도 이스라엘이 진행하고 있는 있는 공습에 노출돼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