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전경. /사진=한국앤컴퍼니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전경. /사진=한국앤컴퍼니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를 높이면서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상승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6분 한국앤컴퍼니는 전 거래일 보다 4120원(25.99%) 오른 1만9970원에 거래됐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행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날 조 이사장은 "이런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아버지의 행보도 본인 스스로의 판단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를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조 고문과 조희원(여동생)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한국앤컴퍼니의 지분 0.81%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식 고문의 지분 18.93%, 차녀 조희원 씨의 지분 10.61%를 합치면 30.35%다.

현재 조 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42.03%다. 조 회장을 지지하는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이 최근 취득한 지분 2.72%를 더하면 44.75%다.

또 MBK파트너스는 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15일 상향했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 회장을 제외한 형제의 지분과 합하면 조 회장이 보유한 지분율을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