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업계가 아스파탐을 다른 감미료로 대체하고 있다. 막걸리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막걸리업계가 아스파탐을 다른 감미료로 대체하고 있다. 막걸리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막걸리업계가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 손절에 나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평주조 등 막걸리 업체들이 제품 리뉴얼을 통해 아스파탐을 다른 감미료로 대체하고 있다.


지평주조는 올해 하반기 '지평생막걸리'를 8년 만에 원료와 디자인을 리뉴얼했다. 지평주조는 아스파탐 대신 안전하다고 알려진 수크랄로스를 감미료로 택했다.

부산합동양조의 막걸리 브랜드 중 하나인 '마일드 생탁'은 지난 9월 리뉴얼을 통해 아스파탐 대신 스쿠랄로스를 넣었다.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됐다는 사실만으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막걸리 업계가 대체 감미료 찾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7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와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 분류군(2B)에 포함했다.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는 아스파탐은 식약처가 승인한 인공감미료 22종 중 하나다. 설탕보다 단맛은 훨씬 강하지만 열량은 훨씬 적어 막걸리 원료로 많이 쓰인다.


국내 주요 막걸리 업체 중 서울장수와 지평주조, 국순당 등이 단맛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아스파탐을 사용해 왔다. 제품별로 다르지만 1병당 1일 섭취 허용량의 2~3% 정도인 0.0016%가량 들어 있다.

국제암연구소와 조사를 진행한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가 아스파탐의 일일허용섭취량(체중 1㎏당 200~300㎎)을 유지했지만 막걸리 업계는 다른 대체재를 적용하고 있다.

인공감미료는 설탕보다 강한 단맛을 지니고 있는데 설탕 대비 아세설팔칼륨은 200배, 사카린나트륨은 300배, 수크랄로스는 600배의 단맛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식약처가 허용한 기준 아래 소량의 아스파탐을 써왔는데 식약처 지침이 나온 만큼 제품 리뉴얼을 통해 다른 감미료로 변경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