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의 발인식이 29일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故이선균의 발인식이 29일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배우 이선균이 유족과 동료들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들었다.

29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고인의 발인이 엄수됐다. 상주이자 아내인 배우 전혜진은 두 아들과 유족 등과 함께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중학생인 큰 아들이 영정사진을 들고 장례식장을 나섰으며, 전혜진은 둘째 아들 손을 잡은 채 영정과 관이 운구 차량에 실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을 쏟았다.

고(故) 이선균이 29일 가족과 동료들의 배웅 속에 영원한 잠에 들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고(故) 이선균이 29일 가족과 동료들의 배웅 속에 영원한 잠에 들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생전 이선균과 친분이 깊었던 동료 배우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드라마 '골든타임'을 함께 했던 한 소속사 식구 이성민과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호흡을 맞춘 류승룡, 그리고 절친한 친구 조진웅이 먹먹한 눈물을 쏟아냈다. 고인과 작품으로 인연을 맺은 배우 설경구와 공효진, 김동욱, 유해진 박성웅, 류수영 등도 곁을 지켰다.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이선균은 지난 27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성북구 인근의 차량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975년생인 이선균은 1999년 가수 비쥬의 '괜찮아' 뮤직비디오를 통해 연예계 데뷔했다. 그는 2007년 드라마 '하얀거탑' 최도영 역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이후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등에 출연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떠올랐다.


故이선균의 발인이 29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故이선균의 발인이 29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선균은 지난 2018~2019년 단순 흥행 배우를 넘어 명배우 반열에 올랐다. 그는 2018년 드라마 '나의 아저씨', 2019년 영화 '기생충'에 출연했다. 기생충을 통해 이선균은 '천만 배우'에 등극했다.

이선균의 주요 수상 이력은 ▲2007년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황금연기상(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2015년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끝까지 간다) ▲2018년 제9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나의 아저씨) ▲2020년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 영화 부문 앙상블상(기생충) 등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