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지수 해군 제독.(해군 제공)
고(故) 장지수 해군 제독.(해군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국전쟁(6·25전쟁) 때 북한 전투기를 격추·격파하는 무공을 세우고 제9대 해군참모총장을 지내며 해군 전력을 키운 고(故) 장지수 제독(해군사관학교 1기)의 평전이 나온다.

28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은 장병들이 귀감으로 삼고 우리 군의 호국 의지와 해군 역사의 정통성을 뚜렷하게 하기 위해 장 제독의 업적과 전공을 담은 평전을 펴내기로 했다.


1928년 부산 출생인 장 제독은 1946년 해사 1기로 입학했으며 1972년 3월31일까지 약 25년간 해군에 몸담았다.

6·25전쟁 중이던 1951년 4월16일 당시 PF-62함(압록강함) 부함장이었던 장 제독은 압록강 하구에 있는 신미도 근해에서 기습 공격해 온 북한 야크 전투기들을 격추·격파하는 무공을 세웠다.

또 6·25전쟁 때 PF-66함(임진강함) 부장, PF-65함(낙동강함) 함장으로서 동해안 봉쇄작전 등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장 제독은 MSC-516(공주함) 함장 등을 거쳐 한국함대사령관을 맡았다. 이어 해군사관학교장, 진해 통제부사령관 등을 역임했으며, 1969년엔 해군참모차장에 올라 3개월 만에 해군총장이 됐다.

해군총장 재직 땐 강구·속초·묵호 해상침투 무장간첩선 격침을 지휘했고, 미사일고속함(PGM) 3척과 해상초계기(S-2F) 5대를 도입하는 등 해군 전력을 강화했다.

1972년 예비역 대장으로서 군문을 떠난 뒤엔 한국비료 사장을 시작으로 1975년부터 여수석유화학 사장을 지냈다. 1976년부턴 10년간 초대 호남석유화학 사장을 지냈고, 해외선박 고문도 맡았다.

장 제독은 2008년 1월25일에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현역 군인 시절 을지무공훈장과 미국동성훈장 등을 수상했으며, 전역 후엔 산업포장·대통령표창 등 훈·포장을 받았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의 정통성을 계승시키고, 국가와 해군 발전에 기여한 장 제독의 업적을 국민과 장병들에게 현양(顯揚)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