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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업의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들과 FTA 개선 협상을 추진한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들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제20차 한-아세안 FTA 이행위원회를 개최한다. 한-아세안 FTA 이행 현안을 점검하고 자유무역협정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번 이행위원회를 계기로 한-아세안 FTA 개선 및 디지털 통상 공동연구 워크숍도 진행한다.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들이 공동연구 결과를 함께 검토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게 목표다. 양측은 2020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에 따른 상황 변화를 반영하고 FTA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워크숍 논의 내용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한-아세안 FTA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밀도 있는 협의에 나선다. 디지털, 공급망 등 새로운 통상 이슈를 반영하기도 한다.
베트남 측은 이번 이행위원회에서 한-아세안 상품무역협정(AKTIGA) 제3차 개정 의정서가 지난해 11월 국내 비준을 완료하고 발효됐음을 보고한다. 한국은 2016년 1월 발효했고 베트남 측은 자국 양허표상 오류 등을 주장하며 비준을 지연시켜 왔다. 이번 베트남 발효를 토대로 늦게나마 안정적인 FTA 세율 적용이 가능해졌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안창용 산업부 자유무역협정정책관은 "아세안은 인도-태평량 전략의 핵심 파트너"라며 "한-아세안 FTA 및 RCEP을 통해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을 고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