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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사 30주년을 맞은 넥슨이 리더십 교체를 통한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다. 게임 업계가 부진했던 지난 수년 사이 회사의 성장을 이룬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일본 본사 대표로 선임되면서 넥슨의 글로벌 사업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이달 말 넥슨 일본 법인(이하 넥슨) 신임 대표 취임을 앞두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이정헌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내정했다. 이 대표가 자리를 옮기게 되는 넥슨은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모두 갖고 있는 모 회사다. 넥슨은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일본 도쿄 증권 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돼 있다.
이정헌 대표는 2003년 넥슨에 신입 게임기획자로 입사했다. 이 대표는 네오플 조종실 실장 및 피파실 실장을 거친 뒤 사업본부장과 사업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입사 14년만인 2018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는 대표 취임 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넥슨코리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 19%를 달성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단 평가를 받는다. 특히 비개발자 출신 최고경영자로서 넥슨코리아에서 선보인 경영 능력과 성과가 주목을 받는다.
이 대표는 게임업계 침체가 이어진 2022년과 2023년에도 넥슨 매출의 우상향을 이끌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해당 기간 넥슨은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2년 연속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넥슨은 연결 기준 매출액 3조9323억원(4234억엔), 영업이익 1조2516억원(1347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0%, 30%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대표가 일본 법인으로 자리를 옮기면 넥슨의 성장 동력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올해 '퍼스트 디센던트'와 '마비노기 모바일' 등 신작 출시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외자판호(중국내 서비스 허가권)를 발급받은 '던파모바일'도 담금질도 한창이다. 이 대표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타이틀들의 안정적인 운영과 글로벌 성공작이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작 개발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24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존 프랜차이즈에 다양한 업데이트를 이어갈 것이며 신규 게임 출시를 통해 진취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