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11일 페이스북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2번으로 출마해 당선된 김윤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를 저격했다. 전공의 집단사직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 노 전 회장이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11일 페이스북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2번으로 출마해 당선된 김윤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를 저격했다. 전공의 집단사직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 노 전 회장이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김윤 당선인을 저격했다. 김 당선인은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로 그동안 '의대 증원' 주장을 해왔으며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2번으로 출마해 개표 결과 당선을 확정지었다.

노 전 회장은 11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번 총선 결과를 평가하면서 "김윤이란 자가 국회의원이 됐고 그가 발의하는 법안이 민주당 단독으로 통과가 가능한 시대를 살게 됐다"고 비판했다.


의사 출신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한 김 당선인은 '의대 증원'을 고집해온 의료계 내 소수파로서 그동안 다른 의사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의협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언론매체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모 회원(김 교수)을 윤리위에 징계 심의에 부의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김 교수를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에 회부한 것이다.

그러면서 "(의협이) 지역·필수의료 종사자를 배제해 돈 많은 개원의를 대변해 온 것으로 호도하고 '밥그릇 지키기' 등 표현을 사용해 의사 전체 명예를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4월에도 의협은 김 교수가 기고문 '민간병원 덕분이라는 거짓'을 통해 의사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김 교수를 윤리위에 회부했지만 징계로 이어지진 않았다. 2018년 12월에도 의협은 김 교수를 윤리위에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와 각과의사회 21곳은 지난해 10월 성명을 내고 김 교수가 언론을 통해 의료 현실을 매도하고 있다며 그가 참석하는 회의체는 전원 불참하겠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적용 대상과 사용량도 제한하지 않는 비급여 없는 100% 건보(건강보험) 특화 병원을 도입하겠다고 내세웠다. 비급여란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해 환자가 진료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것을 뜻한다.

이 외에 ▲의학적 효과가 있으나 건보 적용되지 않는 항목에 '참조가격제' 도입 ▲비급여 진료비 청구 의무제 도입 ▲실손보험 3자 계약 제도를 추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