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염좌의 증상과 치료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누구나 한 번쯤은 발을 헛디디거나 계단에서 발목을 삐끗한 경험을 겪는다. 이때 '조금 쉬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만성적인 통증과 불안정성이 남을 수 있다. 발목염좌는 흔하게 발생하지만 방치하면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초기 치료가 권장된다.

16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발목염좌는 발목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손상이다. 발목염좌의 90% 이상은 발바닥이 안쪽으로 꺾이는 내반 손상이다. 손상된 인대를 방치하면 제대로 회복되지 않고 느슨한 상태로 남아 반복적으로 발목이 접질리는 만성 발목관절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불안정성이 장기간 방치될 경우 발목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발목염좌는 발목이 정상적인 움직임 범위를 벗어나 꺾이는 경우 주로 발생한다. 농구, 축구 같은 격한 운동 중 자주 발생하지만 고르지 않은 길을 걷거나 계단을 내려오다 발을 헛디뎌도 생길 수 있다. 이미 한 번 염좌를 경험한 경우엔 재손상의 가능성이 커진다.

주요 증상은 통증, 붓기, 압통이다. 손상 직후에는 체중을 실을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인대 파열 시 '뚝' 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다친 부위에 멍이 들거나 움직임이 제한되며 관절 주변이 불안정해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X-ray나 MRI 검사를 통해 골절 여부와 인대 손상 정도를 확인하게 된다.

초기 치료는 'RICE 요법'이 핵심이다.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다친 부위 높이기(Elevation)를 조기에 시행하면 통증과 부기를 줄이고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 1도 염좌는 보통 RICE 요법만으로 회복되며 2~3도 손상 시에는 보조기 착용, 석고 고정, 목발 사용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염좌 이후에는 단계적인 재활 치료가 중요하다. 1~2주간은 통증 완화와 움직임 회복에 집중하고 이후엔 균형 감각과 근력을 회복하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재손상을 막기 위해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보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점진적으로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권장된다. 수술은 대부분의 경우 필요하지 않지만 보존적 치료 후에도 반복적인 염좌와 통증이 지속될 경우 시행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은 "발목염좌를 예방하려면 평소 발목 근력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 피로한 상태에서는 운동 강도 조절, 발목을 잘 잡아주는 신발 착용 등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