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30대 여성이 아들 생일 파티에 ‘가슴 모양 케이크’를 선물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영국의 한 30대 여성이 자신의 3살 아들 생일 파티에 '가슴 모양 케이크'를 선물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제니 카우르(39)가 최근 아들 카므론의 생일 파티를 위해 파란색 별무늬 비키니를 입은 가슴 모양 케이크를 120달러(약 16만원)를 주고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제니는 해당 케이크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사진은 순식간에 수천 명에게 공유되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문제의 케이크를 고른 이유는 다름 아닌 '모유 수유를 끝내기 위해서'였다. 제니는 "생일을 축하하는 동시에 아이가 자연스럽게 젖을 떼도록 하고 싶었다"며 "사진을 올리고 나니 반응이 너무 극단적이어서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케이크 디자인뿐 아니라 3세 아들에게 아직도 모유 수유를 하고 있다는 점에 충격을 받은 듯했다"고 덧붙였다.

제니는 이같은 논란에도 아들에게 계속 모유 수유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는 끊으라고 압박하지만, 나에겐 잘 맞는 방식이다. 왜 이걸 문제 삼는지 모르겠다"면서 "가슴은 지나치게 성적으로만 여겨지지만, 내겐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위안을 위한 수단이다. 젖 떼는 과정은 아름답게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는 생일을 계기로 수유를 멈추려 했지만 아들이 슬퍼했다. 결국 우리 둘 다 준비될 때까지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제니의 남편도 이를 전폭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이 '나한테도 가슴이 있다면 나도 했을 거야. 널 자랑스럽게 생각해'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니는 모유 수유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엄마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하나다. 준비되지 않았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