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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덕수궁 돌담길에서 출산장려를 위한 '케겔운동' 행사가 열려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서울시 출생장려 댄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에는 '재미있고 신나게 따라 해요!! 쪼이고! 쪼이고! 서울시 시민건강 출생장려 국민댄조(댄스+체조) 한마당'이라는 글이 적힌 현수막의 모습이 첨부됐다. 그 아래 춤을 추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해당 사진은 최근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 저출산 대책 행사로 알려졌다.
이 행사를 기획한 김용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은 괄약근에 힘을 조이는 '케겔운동'과 체조를 이용해 민간 차원에서 저출생을 극복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자궁이 건강하고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해지다 보면 출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며 "결혼 후 아기를 가질 때 더 쉽게 임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서울시 본회의에서도 이 운동을 소개하며 직접 시연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같이 한번 해보겠다. 하나, 둘, 셋, (항문을) 조이고! 같이 조이고 하는 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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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올린 A씨는 "웃겨서 사진 찍었다. 출생장려 댄스인데 출산과 꽤 멀어지신 분들만 추고 있는 게 유머였다"고 전했다.
누리꾼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케겔운동으로 출생장려라니" "케겔운동이고 뭐고 표현이 저급하잖아" "만든 사람이 많이 하고 많이 낳아라" 등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해당 행사는 지난 2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한달간 진행된다. 공휴일과 우천 시를 제외하고 오전 11시50분부터 1시간 동안 남녀노소 누구나 댄스와 체조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