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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발표 직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장관 측 관계자는 21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원 전 장관이 대통령 특사로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취임식에 다녀온 데 보고 차 윤 대통령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원 전 장관은 전당대회 참여 의사를 내비쳤고 이에 윤 대통령이 "존중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전 장관은 전날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출마 의사를 밝히며 당정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원 전 장관은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한 결과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오는 23일 오후 3시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원 전 장관은 한 전 위원장의 '대항마'로 언급되던 가운데 사실상 '친윤'의 지원까지 받게 되면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에 맞설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전당대회 후보자를 접수 받는다. 전당대회는 다음달 23일 열리며 당원투표 80%와 국민여론조사 20%를 반영해 당 대표를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5일 뒤인 다음달 28일 결선이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