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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시세 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가 22일 서울남부지법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심리 결과에 따라 김 창업주의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창업주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김 창업주는 이날 심사 일정보다 약 16분 정도 일찍 검찰 호송차를 타고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했다. 질문을 하기 위해 접근하는 취재진과 카카오 관계자들이 엉키면서 고성이 일기도 했다. 김 창업주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별다른 대답 없이 법원으로 들어갔다.
그는 작년 2월 하이브와 SM엔터 경영권 인수전에서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시세 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9일 검찰에 소환돼 20시간이 넘도록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 구속 위기까지 몰린 상황이다. 같은 혐의인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은 일찌감치 구속됐다.
검찰이 김 창업주가 시세조종을 지시했거나 승인했다는 직접 증거를 확보했는지가 영장실질심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 창업주는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지난 18일 카카오 계열사 대표들 앞에서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