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벨고로드주 크라스노야루즈스키 지역에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출처=안드레이 미스코프 크라스노야루즈스키 행정책임자 텔레그램 갈무리>
러시아 벨고로드주 크라스노야루즈스키 지역에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출처=안드레이 미스코프 크라스노야루즈스키 행정책임자 텔레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정지윤 김성식 기자 =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후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로 진격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서남부 벨고로드주 국경마을의 주민 약 1만1000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미스코프 크라스노야루즈스키 행정 책임자는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이 지역의 주민 약 1만1500명 중 약 1만1000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크라스노야루즈스키 지역은 밸고로드주에 있는 21개 행정구 중 하나다. 미스코프 책임자는 이번 대피는 '중앙 집중식'으로 행정부 주도하에 이뤄졌으며, 행정부 직원을 포함한 일부 필수 인력만 남고 모두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미스코프는 "주민들은 준비된 버스를 타고 떠났다"며 "모임 장소가 확인돼 안전한 탈출구가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대피에는 행정부와 비상사태부, 구급대 등이 참여해 주민들의 이동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지역 주민들의 대피령이 알려지자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주를 넘어 벨고로드주로 전선을 확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쿠르스크 전선에서 자국군 병력이 증원된 만큼 사태가 일단락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추가로 러시아 영토 일부를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