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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장난감도서관 내부 모습 (서울시 제공) |
"변신 로봇을 사주려면 보통 8만~9만원이고, 비싼 건 10만 원은 훌쩍 넘어요."
장난감 도서관에서는 연회비 1만 원만 내면 추가 요금 없이 장난감을 빌릴 수 있다. '초통령'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캐치 티니핑, 고고다이노 등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장난감들은 물론, 여자 아이들이 선호하는 공주 옷들도 구비하고 있다.
서울의 한 자치구 장난감도서관의 경우 2년 전만 해도 월 대여 건수가 약 700건 정도였지만, 지난달에는 1300여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 A 씨는 "이용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고 회원 수 또한 상승세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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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서 한 시민이 장난감 소독이 완료됐다는 문구를 들고 있다. 2024.09.27/뉴스1 |
일부 부모는 대여 장난감 위생이 신경 쓰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가 두 돌이라는 30대 중반 여성 B 씨는 "세척을 꼼꼼하게 해주신다고 불안하기도 해서 집에 가서 알코올 소독을 한 번 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한 육아카페에는 '장난감도서관 소독?'이란 제목과 함께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우려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쓴이는 해당 글에서 "9개월 아이가 장난감을 입에 넣고 한참 빨았는데 괜찮을까'라고 걱정했다.
장난감도서관에 게시된 매뉴얼에 따르면 대여를 마친 장난감이 들어오면 먼저 먼지와 오염물을 제거한다. 그 후 장난감을 소독액을 뿌려 세척한 뒤, 자외선 기계를 통한 살균 과정을 거친다. 이후 비닐백에 담은 뒤 소독을 마쳤다는 바코드를 부착해 보관한다.
이에 대해 서울시 육아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아이들이 쓰는 물건이다 보니 위생이 가장 중요하고 우려가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며 "소독 절차를 이용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안내하고 있고 그 절차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