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사과를 맛보기 위해 많은 방문객들로 붐비는 축제현장/사진=장일 기자
제철사과를 맛보기 위해 많은 방문객들로 붐비는 축제현장/사진=장일 기자


"지금 나오는 노란사과가 제일 맛있습니다."

대추축제가 한창이던 지난 13일 충북 보은에서는 특이한 코너가 마련됐다. 대추가 아닌 사과 시식 코너가 마련됐던 것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색깔이 노란 사과인 '시나노골드' 품종이 선보여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빨간사과 일색이었지만 지금은 '시나노골드'가 맛과 향이 좋아 남녀노소 없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축제방문객이 "어떤 사과가 아이들 먹기에 맛있나요"라고 질문을 하자 최왕진(56세) 보은군사과발전협의회 회장은 "지금 나온 시나노골드가 맛있다"고 말했다.


시나노골드(노란사과)의 출품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반응 또한 매우 좋아 성황리에 판매됐다./사진=장일 기자
시나노골드(노란사과)의 출품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반응 또한 매우 좋아 성황리에 판매됐다./사진=장일 기자


10월 이후 출하되고 있는 사과 가운데 시나노골드가 차지하는 재배 면적은 3% 정도에 불과해 희소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시나노골드의 인기는 오는 30일부터 11월3일까지 경북 청송군 용전천 일원에서 열리는 청송사과축제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청송사과축제에서는 다소 특별한 사과가 선보인다. 꼭지가 붙어있는 시노나골드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청송군은 꼭지를 제거하지 않는 세계적인 추세를 감안해 꼭지가 있는 사과를 유통 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농가에선 사과꼭지 제거작업에 막대한 인건비가 들고 또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꼭지 무절단 사과는 불필요한 인건비를 줄이고 사과의 수분 증발률도 낮춰 신선도를 더욱 높인다는 큰 장점이 있다"며 "올해 축제에서도 꼭지 무절단 사과를 유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아오모리현 이타나야기의 농산물경매장에서 유통되는 모든 사과는 꼭지가 붙어있다./사진=장일 기자
일본 아오모리현 이타나야기의 농산물경매장에서 유통되는 모든 사과는 꼭지가 붙어있다./사진=장일 기자


현재 사과꼭지 제거작업에 소요되는 인건비는 연간 약 66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생산원가에 반영되고 소비자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연구용역 결과 사과를 일주일 간 상온저장 시 꼭지 절단사과의 과중감소율은 4.5%인 반면 꼭지 무절단 사과의 과중감소율은 2.8%에 불과하다. 사과 꼭지를 절단하지 않고 보관할 경우 수분감소가 적어 저장기간이 훨씬 긴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