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지형의 여행의 향기] 여행의 도구는 바뀌어도, 핵심은 변하지 않는다
며칠 전, 미국관광청에서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제목은 "변화를 만드는 AI 플레이그라운드". "2025년 각광받는 여행지"나 "글로벌 마케팅 전략" 같은 전통적인 주제가 아니었다. AI는 여행업계에 거대한 물결처럼 스며들고 있다. 대형 OTA(온라인 여행사)들은 AI를 기반으로 실시간 가격 예측과 맞춤형 추천 기능을 제공하고, 기존 여행사들 역시 여행 정보는 물론 항공과 호텔 예약에 AI 도우미를 적극 도입 중이다.산업만 그런 게 아니다. 우리의 일상도 달라지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7월, 여행 준비 방식은 AI의 등장을 계기로 혁명적으로 변화했다. 과거엔 항공료를 비교하려고 수십 개의 사이트를 헤매야 했다. 이젠 AI에게 가격 비교를 요청하거나, 언제쯤 항공료가 떨어질지 물으면 된다.개인 여행자가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AI를 활용하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행을 준비하려면 네이버 블로그나 구글 리뷰를 샅샅이 뒤졌지만, 이제는 프롬프트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