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KT에서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한 고객 수가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의 통신사 대리점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지난달 KT에서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한 고객 수가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의 통신사 대리점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지난달 KT에서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한 고객 수가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는 전국 농협에서 사용하던 업무용 패드의 통신 사업자가 KT에서 LG유플러스로 교체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3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번호이동 통계에서 지난 11월 KT에서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한 건수는 4만245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2만1315건) 대비 99.2% 증가한 수치로 LG유플러스의 전체 번호이동(10만2456건) 가운데 약 절반이 KT 고객에서 유입된 셈이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에서 KT로 이동한 건수는 2만1747건으로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 이로 인해 KT에서 LG유플러스로 이동한 순증 규모는 2만710건에 달했다.

이번 번호이동 증가는 농협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B2B(기업의 거래) 패드 개통 건수가 대거 반영된 결과다. KT에서 LG유플러스로 이동한 2만710건 가운데 약 2만건이 농협의 패드 교체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1월 SK텔레콤의 번호이동은 11만223건으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으며, KT의 번호이동은 7만6316건으로 0.2% 감소했다.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은 22만9245건으로 지난 10월 대비 3.2% 줄었다. 지난 11월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51만8240건으로 전월 대비 2.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