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25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53%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8일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이 매출액 6조526억원, 영업이익은 34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8% 늘었다.


순이익은 2582억원으로 53% 증가했고 세전이익은 3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2조2000억원, 연환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8.5%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1196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이어 선진 시장에서 실적 증가와 AI(인공지능), 혁신기업에 투자한 PI(자기자본투자) 포지션의 밸류에이션 상승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각 국가별 특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 WM(금융상품판매)과 트레이딩 전략도 주효했다. 해외주식 브로커리지와 WM 수수료 수익은 각각 1012억원, 784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금자산 잔고는 44조4000억원을 기록해 성장세가 지속됐다. 퇴직연금 1분기 적립금 증가액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전 업권의 퇴직연금 사업자 중 1위를 자치했다. 이는 42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약 23%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트레이딩 실적도 3257억 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IB(기업금융) 부문은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LG CNS, 서울보증보험 등 총 8건을 주관하며 시장 내 지배력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성장성이 큰 연금, 해외주식 비즈니스 등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 리스크 대응 및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이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고객 자산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자사주 총 1억주 이상을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8월부터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