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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에 실패한 SSG 랜더스 박성한이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4시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아쉽게 수상에 실패한 SSG 랜더스의 유격수 박성한(26)이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내년에 꼭 수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성한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유격수 부문에서 288표 중 118표(득표율 41%) 받았다.
박성한은 154표 받은 박찬호(KIA 타이거즈·득표율 53.5%)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시상식 직후 취재진과 만난 박성한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박성한은 "수상하면 무슨 말을 할지 상상을 하기도 했다. KIA가 호명될 때 처음에 드는 생각은 미안함이었다. 팬들께 많은 응원을 받았고, 구단도 신경 써줬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올 시즌 137경기에 나와 타율 0.301 147안타 10홈런 67타점 13도루 78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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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에서 3회초 SSG 공격 2사 주자 1,2루 상황 박성한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4.9.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풀타임 유격수가 3할-10홈런-10도루를 채운 것은 이종범(1994·1996·1997년), 류지현(1994·1999년), 강정호(2012년), 김하성(2017·2019·2020년), 오지환(2020년)에 이어 여섯 번째일 정도로 빼어난 활약이었다.
11월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에서도 한국의 주전 유격수로 출전해 타율 0.357(14타수 5안타) 2타점 4득점, OPS 0.938의 준수한 활약을 했다. 이 때문에 박성한의 수상자를 예측하는 쪽도 적지 않았다.
박성한은 "내가 부족했다. 상을 받진 못했지만, 내년 수상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어린 선수 중에서도 좋은 선수가 많으니 항상 도전하고 쉼 없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박찬호에게 한마디를 해달라는 말에는 "(박)찬호형도 잘했고, 고생 많았다. 그러나 내년에는 더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이라며 "내가 압도적으로 잘해서 타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박성한은 끝으로 "이번에 대표팀을 갔다 왔지만 다음에 또 뽑힌다는 보장이 없다. 안주하지 않고 준비를 더 잘해서 더 높은 곳을 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