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지난 3개월 간 대학 캠퍼스, 지하철역, 시내버스 등 전국 곳곳에 포스터를 게시하고 애타게 찾아 나섰던 '고익하'의 정체가 밝혀졌다.
19일 코이카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지구촌 곳곳에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도우며 기적을 선물하는 '고익하'라는 인물을 찾고 있다"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고익하' 캠페인이 시작됐다.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콘텐츠 노출수 약 200만회, 반응수 약 100만회, 이벤트 참여자수 약 10만명 등을 기록하며 국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캠페인은 '고익하'라는 가상인물을 토대로 코이카가 국민을 대표해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임을 알리는 한편, 코이카의 도움을 받은 이들이 지구 저편에서 보내온 감사 인사를 국민에게 전해 자긍심을 북돋고자 기획됐다.
코이카는 3단계에 걸쳐 고익하 캠페인을 전개했다. 1단계에서는 '고익하를 찾습니다'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2단계에서는 '고마워요 고익하' 영상을 통해 고익하를 찾기 위한 실마리를 제공했다. 3단계에서는 드디어 고익하의 정체를 전격 공개하는 '찾았다 고익하' 영상이 온오프라인에서 공개됐다.
지난 6일 경기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 모인 코이카 글로벌 서포터스 '위코'(WeKO) 6기 130명의 청년들 앞에서 최초 공개된 고익하의 정체는 바로 대한민국 국민, 즉 '우리 모두'였다.
한때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이제 어엿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한 대한민국, 세계 곳곳으로부터 전해진 "Thank you, KOICA"라는 감사의 표현은 결국 코이카뿐 아니라 납세자인 우리 국민 모두를 향하고 있었다는 내용을 담은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조회수 45만여 회를 달성했다.
류진 코이카 홍보실장은 "고익하는 좁게 보면 '코이카'라는 기관이지만, 조금 더 넓게 보면 개발협력 분야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NGO, 국제기구, 기업, 나아가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이라며 이번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 캠페인을 계기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코이카의 노력에 국민 여러분이 이미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캠페인에 참가한 황문정씨(24)는 "고익하를 찾는다는 문구를 보고 처음에는 그냥 단순한 캠페인일 거라 생각했는데 점차 고익하가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이고, 나도 세상 누군가에게 고마운 존재라는 메시지를 깨닫고 국민 한 사람으로서 자긍심과 책임감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