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방지센터에서 한 직원이 100 달러 및 1000엔 짜리 지폐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방지센터에서 한 직원이 100 달러 및 1000엔 짜리 지폐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고환율 여파로 수입물가가 오르자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가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20일 한은이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02(2020=100)로 전월대비 0.1%오르며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최근 추세를 살피기 위해 주 지표로 전월대비 수치를 사용한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5.1%) 및 축산물(-2.8%)이 내려 전월대비 3.6% 떨어졌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0.1% 올랐다. 석탄및석유제품(1.6%) 및 음식료품(0.3%)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전력(7.5%) 및 증기(0.1%) 등이 올라 전월대비 2.3% 올랐다. 서비스는 금융및보험서비스(-1.0%) 및 운송서비스(-0.1%) 등이 내려 전월대비 0.1% 떨어졌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11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대비 0.6% 올랐다. 지난 4윌(1.0%)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공급물가지수는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국내출하 및 수입 등으로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 단계별로 구분하여 측정한 지수다. 원재료(1.8%), 중간재(0.6%) 및 최종재(0.1%)가 모두 상승한 탓이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8% 상승이다. 농림수산품(-3.4%) 등이 하락했지만 공산품(0.9%) 등이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통관 시점 기준의 수입물가는 환율 상승과 10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생산자물가보다 더 크게 올랐다"며 "최근 환율 상승 영향이 수입물가에 반영되면서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국내공급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원/달러는 전일 오후 종가(1435.5원)보다 16.4원 오른 1451.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1450원 돌파는 2009년3월16일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