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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제주항공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착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로 최소 127명이 사망한 가운데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AK홀딩스가 그룹 차원에서 사고 수습과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항공을 자회사로 보유한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의 무안 공항 사고와 관련해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AK홀딩스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제주항공의 사고 대책반을 중심으로 향후 대응에 나설 것" 이라고 했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의 지분 50.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9시3분께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안국제공항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며 발생했다. 항공기는 공항 외벽을 들이받으며 폭발했고 동체 대부분이 파손됐다.
사고 당시 기내에는 탑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태국 국적 승객 2명을 제외한 탑승객은 모두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오후 4시18분 기준, 생존자는 승무원 2명에 불과하며 사망자는 127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실종자들 역시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는 지속적으로 정비를 해 이상 징후는 전혀 없었다"며 "사고의 수습 및 유가족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정부 기관의 조사가 있어야 해 따로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