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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고 12월 취업자 수는 4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 들어 정부의 각종 일자리사업이 종료된데다가 비상계엄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고용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5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9000명(0.6%)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20년 이후로 최저에 해당한다. 특히 2023년 32만7000명 증가에 비하면 1년 새 반토막이 났다.
연령별로는 60세이상에서 26만6000명, 30대에서 9만명, 50대에서 2만8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에서 12만4000명, 40대에서 8만1000명 각각 감소했다. 20대 취업자 감소폭은 2020년 14만6000명 감소 이후 최대폭 감소다.
산업별 취업자 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3000명, 2.9%), 정보통신업(7만2000명, 6.9%),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5000명, 4.8%) 등에서 늘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6만1000명, -1.9%),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5만2000명, -3.6%), 건설업(-4만9000명, -2.3%) 등에서 줄었다. 건설업 감소폭은 2013년 이후 최대다.
종사자 지위별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8만3000명(1.1%), 임시근로자는 15만4000명(3.3%) 각각 늘고 일용근로자는 12만2000명(-11.7%) 줄었다. 일용근로자 감소폭은 2012년 12만7000명 감소 이후 최대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만2000명(0.9%) 늘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만4000명(-1.0%), 무급가족 종사자는 2만4000명(-2.6%) 각각 줄었다.
취업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881만명으로 201만5000명(29.7%) 증가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931만9000명으로 187만5000명(-8.8%) 감소했다.
취업자 수 감소와 달리 지난해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2.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연간 고용률 통계가 작성된 1963년 이래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오른 69.5%를 기록했다. 이역 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작년 실업자 수는 8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6000명(4.6%) 늘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8%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17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2000명(-0.2%)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전년동월대비 60세 이상(4만1000명, 3.9%), 30대(2만9000명, 10.8%)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는 12만명 수준의 취업자 증가를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고용상황의 조속한 개선을 위해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고용 안정에도 보다 세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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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2월 취업자 수는 280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0.2%) 줄었다. 취업자가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은 2021년 2월 이후 46개월 만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이상에서 16만2000명, 30대에서 9만6000명, 50대에서 4000명 증가했지만 20대에서 19만4000명, 40대에서 9만7000명 감소했다.
청년층을 일컫는 15~29세 취업자도 전년보다 21만7000명 감소하며 26개월 연속 뒷걸음질 했다. 고용률도 44.7%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가 9만7000명(-2.2%) 줄어든 440만1000명을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는 5만7000명(-7.2%) 줄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매 및 소매 분야에서는 9만6000명(-2.9%) 줄었다.
반면 농림어업 취업자가 2만5000명(2.0%) 늘며 8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3만5000명(4.4%) 늘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도 1만2000명(0.5%) 늘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8만7000명(1.2%)늘고 임시근로자는 8만6000명(-1.9%), 일용근로자는 15만명(-14.7%)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000명(-0.3%) 줄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만2000명(0.3%) 늘었다.
취업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45만3000명으로 12만9000명(2.0%) 증가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21만8000명으로 18만7000명(-0.9%)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1.4%로 전년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고용률이 1년 전보다 하락한 것은 2021년 2월 47만3000명 하락한 이후 46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대비 0.2%포인트 증가한 69.4%로 집계됐다. 이는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2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실업자는 111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7만1000명(18.1%) 늘었다. 실업자 수는 2020년 12월 113만5000명 이후 12월 기준으로는 최고 기록이고 증가폭은 2021년2월 20만1000명 증가 이후 최대에 해당한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8%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49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9000명(0.2%)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전년동월대비 60세이상(6만2000명, 5.8%), 20대(4만4000명, 12.9%)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