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오른쪽)·김형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사장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며 IPO를 성공시키기 위한 재무 안정 경영을 추진한다. /그래픽=김은옥 디자인 기자
장동현(오른쪽)·김형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사장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며 IPO를 성공시키기 위한 재무 안정 경영을 추진한다. /그래픽=김은옥 디자인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재무 전문가로 구성된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해 대외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재무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리스크 관리를 경영 중점 과제로 삼고 내년 기업공개(IPO)를 완성시키겠다는 목표다.

장동현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형근 대표이사 사장은 SK그룹의 전략과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재무 전문성을 겸비한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된다.


장 부회장은 1991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해 이후 SK텔레콤에서 2003년 경영기획실장과 전략조정실장, 마케팅부문장 등을 거쳐 2014년 SK플래닛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 SK플래닛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고 2017년 SK㈜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22년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지난해 1월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재무·전략 부문 요직을 두루 거친 김 사장은 지난해 7월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그는 1997년 유공에 입사해 2016년 SK주식회사 재무1실장과 2020년 SK에어가스 대표직을 수행했다. 2021년 SK주식회사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부문장, 2023년 SK E&S 재무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취임 이후 그룹 내 알짜 회사를 편입하며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그룹의 반도체·인공지능(AI) 리밸런싱 전략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산업용 가스회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반도체 모듈회사 에센코어 등을 편입했다.


SK에코플랜트는 고금리와 유럽-중동 전쟁 여파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가 장기화된 상황에 미뤄온 상장을 내년에 재추진할 계획이다.

두 대표에게 IPO 성공은 가장 중요한 임무다. 이에 업무 효율성과 비즈니스모델 혁신이 강조된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외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재무·사업 구조를 확보하겠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에너지·솔루션과 하이테크 사업 역량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도체 설비 구축과 제조 소재, 가스 공급, 메모리 재활용 등 종합 서비스를 강화하고 AI·데이터센터(DC) 사업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