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시흥 에코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후도민총회 출범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등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가 기후도민총회 회원에게 재생용지를 사용한 용지에 이끼를 심은 친환경 위촉장 수여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기후위기 대응의 성공은 결국 우리 시민과 국민 생활 속에 (정책이) 체화돼 우리 생각과 행동이 바뀌는 것"이라며 "이를 실천하는 여러분은 '조용한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30일 시흥에코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후도민총회' 출범식에서 "(기후대응책은)일부 소수의 사람에게서가 아닌 집단지성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경기도민이 만드는 대한민국 첫 기후정책회의인 기후도민총회는 국내 최초의 법제화한 직접민주주의 방식의 기후정책 숙의공론 기구다. 지난 1월 시행된 '경기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에 따라 구성했다.

이날 경기도는 도민 120명을 기후도민총회 회원으로 위촉했다. 특정 단체의 편향 가능성을 배제하고 공정한 선택을 위해 무작위 선정했다. 이들은 선호도에 따라 오는 12월15일까지 에너지전환, 기후격차, 소비와 자원순환, 기후경제, 도시생태계, 미래세대 6개 워킹그룹에 참여한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그동안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을 했지만 '탑다운' 식으로 저나 도청이 쭉 결정을 했다"면서 "이제 직접민주주의에 기반해 시민들이 정책을 제안하고 공론의 장, 숙의의 장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발족한) 기후도민총회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도청 집행부에서 가볍게 다루지 않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첫 번째 의미를 찾고 싶다"면서 "제 꿈은 기후대응을 넘어 경기도정 전체에 시민의회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