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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진단기기회사 아크레이가 장내 매수를 통해 아이센스의 지분을 차근식 대표(11.04%)보다 많이 보유하게 되는 등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적대적 M&A(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소식에 아이센스 주가가 강세다.
17일 오전 10시5분 기준 아이센스 주가는 전일 대비 1040원(6.45%) 오른 1만7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장 마감 후 아크레이는 아이센스 주식 대량보유 상황 보고서를 통해 장내 매수로 아이센스의 지분을 11.38%까지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아크레이는 아이센스 공동대표 중 한 명으로 개인으로서는 가장 지분율이 높은 차근식 대표(11.04%)보다도 많은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차 대표의 자녀와 남학현 대표를 비롯한 회사 임원 등 차 대표의 우호지분율은 25%에 달해 아크레이가 최대주주는 아니지만 아크레이의 지분이 경영권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확대된 것이다.
연속혈당측정기(CGM) 기술이 없는 아크레이가 아이센스의 CGM 사업을 노리고 M&A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CGM은 채혈 없이 혈당 측정이 가능해 비만·당뇨 환자 급증 및 혈당 다이어트 유행과 맞물려 주목받는 기술이다. 하지만 개발이 어려워 CGM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손에 꼽는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아이센스는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는데 이때 발행한 CB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되면 지분 경쟁에 도화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전환청구권 행사를 통해 발행될 수 있는 신주 규모는 최대 10.43%로 아크레이가 CB 전액을 인수한다면 2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4월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