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대한씨름협회장(오른쪽)이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N을 찾아 이강덕 대표이사에게 꽃다발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N 제공)
이준희 대한씨름협회장(오른쪽)이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N을 찾아 이강덕 대표이사에게 꽃다발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N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새롭게 대한씨름협회 수장이 된 이준희 신임 회장이 "모든 세대가 즐겨 볼 수 있는 씨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17일 씨름 주관방송사인 KBSN을 방문해 "경기방식과 규정의 점진적 변화를 통해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씨름 종목이 인기를 누렸던 1980년대를 언급하며 "당시 씨름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속 씨름만으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학생 씨름의 저변확대를 가장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일환으로 대학 씨름팀을 창단해 민속씨름과 대학씨름이 연계 협력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이준희 대한씨름협회장이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N을 찾아 이강덕 대표이사 등과 씨름 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KBSN 제공)
이준희 대한씨름협회장이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N을 찾아 이강덕 대표이사 등과 씨름 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KBSN 제공)

또한 대한씨름협회의 오랜 바람이었던 씨름전용체육관 건립도 임기 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16일부터 정식 임기가 시작된 이준희 회장은 앞으로 4년간 씨름협회를 이끈다.

이준희 회장은 천하장사 출신으로 씨름협회 경기운영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실전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췄다.

이 회장은 "많은 기대감이 부담도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름을 더 알리고 싶다.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이 허물을 벗듯이 씨름도 묵은 허물을 벗고 새롭게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