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맞아 편의점 업계에서 명절 도시락을 준비했다. 모델이 CU 명절 11찬 도시락을 들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명절을 맞아 편의점 업계에서 명절 도시락을 준비했다. 모델이 CU 명절 11찬 도시락을 들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업계에서 혼자 명절을 보내는 '혼명족'을 위한 명절 도시락을 마련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올해 '설날 도시락'을 궁중요리로 알려진 구절판 콘셉트로 기획했다. 명절 대표 요리 등 9개 메뉴를 선별해 가로·세로 3칸씩 총 9칸으로 나눈 특별 용기에 담아냈다. 한 종류의 밥과 다양한 반찬을 곁들이는 일반적인 도시락 구성에도 큰 변화를 줬다. 불고기·너비아니·모둠전·3색나물 등 설날 대표 음식 6종과 함께 전복톳밥·흑미밥·김치볶음밥 등 밥 메뉴를 3종까지 늘렸다.


설날 도시락은 전국 GS25 매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6500원이다. GS25는 설날 도시락이 출시 직후 매년 도시락 매출 1위에 올라서는 등 폭발적 인기를 기록하는 것에 힘입어 예년 대비 출시 일자를 1주일 이상 앞당겼으며 운영 물량도 2배가량 확대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CU는 '명절 11찬 도시락'(7500원)을 준비했다. 전, 잡채, 나물, 돼지불고기 등과 함께 후식 찹쌀떡까지 총 11가지 음식이 담겼다. 중앙에 지름 10㎝가량의 두툼한 떡갈비를 담았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 연휴(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의 전년 대비 매출은 2022년 13.4%, 2023년 18.5%, 2024년 20.8%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명절 음식을 하나하나 준비하기 어려운 1~2인 가구를 위해 11가지 요리를 한데 모은 명절 간편식을 기획하게 됐다"며 "점차 편의점 명절 간편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매해 알찬 구성의 도시락을 기획해 고객의 합리적인 소비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명절을 맞아 편의점 업계가 유명 셰프, 게임사 등과 협업한 명절 도시락을 출시했다. 사진은 세븐일레븐이 안유성 명장과 협업해 출시한 안유성명장 마늘갈비정식. /사진=세븐일레븐
명절을 맞아 편의점 업계가 유명 셰프, 게임사 등과 협업한 명절 도시락을 출시했다. 사진은 세븐일레븐이 안유성 명장과 협업해 출시한 안유성명장 마늘갈비정식.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대한민국 제16대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와 손을 잡았다. 세븐일레븐이 준비한 설 도시락은 안유성 명장이 운영하는 '장수회관'의 시그니처 메뉴인 '마늘양념갈비'를 메인으로 한 '안유성명장 마늘갈비정식'(6900원)이다. 명절마다 출시한 도시락 중에 스타 셰프와 협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븐일레븐은 명절 도시락을 소비자들의 식탁에 내놓기 위해 안유성 명장의 시크릿 레시피를 사용했다. 안유성명장 마늘갈비정식은 국내산 돈갈비에 간마늘과 마늘분태로 만든 양념을 넣은 마늘양념갈비를 중심으로 설 명절에 즐겨 찾는 모둠전과 나물을 조합해 총 14개의 부찬으로 구성했다. 하얀 백미밥에 마늘갈비, 고기산적, 계란구이 등과 함께 모둠전 4종과 나물볶음 등을 담았다.

이마트24는 명절이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떠오른다는 점에서 착안해 현대판 놀이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과 협업했다. '소불고기떡만둣국정찬'(5900원)과 '떡만둣국&모듬전'(5900원) 등 2종이다. 명절도시락에는 모두의마블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쿠폰이 동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