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가 6일 '2025 롯데 아쿠아슬론'을 개최했다. /사진=롯데물산

철인 800여명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푹 빠졌다. 이들은 석촌호수 동호를 두 바퀴(총 1.5㎞) 수영하고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올랐다.

롯데월드타워는 '2025 롯데 아쿠아슬론(2025 LOTTE AQUATHLON)'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롯데 아쿠아슬론'은 수영과 수직 마라톤을 결합한 대회다.


대회 참가자는 총 800여명으로 외국인 선수도 포함됐다. 철인 선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참가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 5월23일 시작한 참가 접수는 하루도 채 안 돼 조기 마감됐다. 3년 연속으로 참가한 선수도 162명에 달한다.

롯데는 송파구청과 함께 2021년 8월부터 석촌호수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촉매를 활용한 친환경 공법으로 수질을 향상하고 녹조를 억제해 호수의 탁도와 청정도를 개선하고 있다.

수질 개선 사업의 결과, 석촌호수 투명도는 최대 2m까지 증가했고, 수질환경기준 대부분 항목에서 1등급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월 대회를 진행하기 위해 대한철인3종협회가 의뢰한 대장균 및 탁도 검사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5월에는 롯데 3개 계열사(물산, 지주, 월드)가 송파구청, 환경기업 젠스, 재단법인 녹색미래와 함께 '2025 석촌호수 수질 개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물산은 석촌호수 및 롯데월드타워 단지 주변 환경 정화 활동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회 당일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 서강석 송파구청장, 맹호승 대한철인3종협회장 등이 참석해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행사장 내에는 석촌호수 수질 개선 사업을 증강현실(AR)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상호 반응형 체험 전시로 참여 완료 시 소정의 경품도 지급했다.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를 배경으로 한 이색 대회가 환경과 도심의 조화를 상징하는 이벤트가 됐다"며 "수질 개선 사업으로 달라진 석촌호수의 모습을 양껏 느껴 보길 바란다"고 개회사를 통해 말했다.

대회 결과, 남자부는 장현일씨(23·천안시청)가 44분 25초, 여자부는 이지현씨(42)가 53분 18초의 기록으로 각각 1위에 올랐다. 수상자들은 메달과 함께 남녀 1등 100만원, 2등 70만원, 3등 50만원 상당의 스파이더 상품권을 받았다.

남자부 1위를 기록한 장현일씨는 "올해 3번째 참가인데 1등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감회가 남다르다"며 "석촌호수가 깨끗하고 수온도 적당해 수영하기에 최적의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 박종섭씨(74)는 "대회 운영이 완벽해 즐겁게 수영하고 달릴 수 있었다"며 "물이 깨끗해 수영하며 피부도 좋아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부부간 참가한 백승찬씨(51)와 김현숙씨(50)는 "깨끗한 석촌호수부터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롯데월드타워까지 완주할 수 있어서 좋다"라며 "훈련을 한강에서 주로 하는데 석촌호수가 훨씬 시야가 좋아 편히 수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