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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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전원일기'의 '김 노인' 배우 정대홍(80)이 근황을 밝혔다.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원로배우 정대홍이 등장했다. 그는 최근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척추가 골절됐다고 전하며 "두 달 반 동안 깨어나지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병원 안에만 갇혀있었다. 송장이었다. 걸을 수도 없고 일어날 수도 없다면 이건 생명 자체가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정대홍은 지난해 10월 동료 배우 고(故) 김수미의 마지막 가는 길도 배웅하지 못했다고 했다. 정대홍과 김수미는 과거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했다. 당시 노인 3인방 중 '김 노인' 역을 맡은 정대홍은 극 중 '일용엄니'를 짝사랑했다.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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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김수미의 봉안당을 찾은 정대홍은 "선배님 미안해요. 너무 늦게 와서. 내가 몸이 온전치 않아서 생각같이 안 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드라마에서 김수미 선배님을 좋아하는 그런 영감탱이였는데. 더 늦기 전에 한번 찾아뵙고 싶었고 또 옛날의 정을 생각해서 이렇게 왔다. 먼저 이렇게 세상을 떠나다니. 나이도 내가 위인데"라며 흐느꼈다.


정대홍은 직접 찍은 김수미의 생전 사진과 꽃다발을 두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