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로 전국에 쌓인 준공 후 미분양이 2만가구를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 소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전국에 쌓인 준공 후 미분양이 2만가구를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 소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에 아파트를 다 짓고도 주인을 찾지 못한 악성 미분양이 전국에 2만가구 이상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7만173가구로 전월(6만5146가구) 대비 7.7%(5027가구)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1만6997가구로 전월(1만4494가구) 대비 17.3%(2503가구), 지방은 5만3176가구로 전월(5만652가구) 대비 5.0%(2524가구) 각각 늘었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1480가구로 한 달 전(1만8644가구)보다 15.2%(2836가구) 급증했다. 이는 2014년 1월(2만566가구) 이후 최대치다.

수도권은 4251가구로 한 달 전(3842가구)보다 10.6%(409가구), 지방은 1만7229가구로 전월(1만4802가구) 대비 16.4%(2427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주요 주택공급 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인허가는 42만8244가구로 전년도(42만8744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착공은 30만5331가구로 2023년(24만2188가구) 대비 26.1% 늘었다. 분양은 3만1048가구로 전년(19만2425가구) 대비 20.1%, 준공은 44만9835가구로 1년 전(43만6055가구) 대비 3.2% 각각 늘었다.

이밖에 주택 매매는 전년동기 대비 15.8% 늘어난 64만2576건이다. 반면 전·월세 거래는 266만2177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