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송대관이 어머니의 기일에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MBN '특종세상'에 공개된 송대관의 가족 사진. / 사진=MBN '특종세상'
고 송대관이 어머니의 기일에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MBN '특종세상'에 공개된 송대관의 가족 사진. / 사진=MBN '특종세상'

가수 고 송대관이 어머니 기일에 세상을 떠나 먹먹함을 더한다.

송대관은 7일 오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며칠 전 통증을 호소해 급히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후 입원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숨졌다.


공교롭게도 송대관이 세상을 떠난 이날(2월7일)은 송대관 어머니의 기일이기도 하다. 고인의 모친 고 국갑술 여사는 뇌출혈로 투병 중 2016년 2월7일 별세했다. 2013년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로 280억원의 빚을 떠안고 월세살이하던 힘든 시기에 닥친 비보라 그는 더욱 슬퍼했다.

송대관은 지난 2021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어머니의 봉안당을 찾아 "늘 그립고 죄송하다. 뭘 다 못 해준 것만 생각난다. 죄송한 건 늘 곁에 있어 주지 못하고 간간이 얼굴 보여드린 것"이라며 자책했다. 또 "만나 뵙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면 '조금 더 있다가 가라. 뭐가 그리 바쁘냐'며 못 가게 소매를 잡던 어머니가 떠오른다"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송대관의 어머니는 생전 아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세상 무엇보다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진다. 방송을 통해 보는 아들의 모습이 가장 큰 낙이었지만, 아들의 복귀 무대는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송대관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11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