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가 이날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저작권 경찰 2명이 지난해 12월27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회색 여행용 짐가방을 끌고가는 피의자에게 접근해 체포하는 순간이 담겼다.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가 이날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저작권 경찰 2명이 지난해 12월27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회색 여행용 짐가방을 끌고가는 피의자에게 접근해 체포하는 순간이 담겼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피클티브이', '티브이챔프' 등의 총책 2명이 '케이-콘텐츠' 저작권 침해 불법 재생(스트리밍) 사이트 4개를 베트남에서 거주하며 운영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27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검거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대전지방검찰청, 경찰청, 국제형사경찰기구(이하 인터폴)와의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이런 성과를 냈다고 10일 밝혔다.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가 이날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저작권 경찰 2명이 지난해 12월27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회색 여행용 짐가방을 끌고 가는 피의자에게 접근해 체포하는 순간이 담겼다.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검거된 피의자들이 베트남에서 '22년 4월부터 '24년 7월까지 불법 재생 사이트를 개설해 저작권 침해 범죄를 이어왔음을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이에 '24년 9월, 경찰청, 인터폴, 한국저작권보호원 베트남사무소와 공조해 주범 피의자 2명을 특정,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범죄자로 입국 거부된 피의자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검거(체포)하고, 이후 자진 출석한 피의자를 포함 2명을 구속했다.

이번 검거는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와 경찰청이 케이-콘텐츠 저작권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인터폴과 업무협약을 맺은 '온라인 불법복제 대응' 국제공조 수사의 성과이다.

피의자들은 국내 수사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합법적인 사업인 것처럼 '루시우스하우스'(구 분더랩)라는 법인을 설립해 베트남 현지인을 개발자와 인사담당자로 고용했다.

이들은 불법을 숨기기 위해 불법 사이트 도메인 등록 시 가명을 이용하고 개인정보를 수시로 삭제하거나, 가상 사설망(VPN)과 해외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아울러 케이-콘텐츠뿐만 아니라 넷플릭스(Netflix), 디즈니플러스(Disney+), 애플티브이(Apple TV) 등 세계적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제공하는 영상저작물 등 총 3만 2124건을 유포하고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유치해 불법 수익금 약 4억 원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체부 정향미 저작권국장은 "케이-콘텐츠의 불법유통 수법이 갈수록 고도화·지능화됐지만 국제공조와 끈질긴 추적을 통해 충분히 검거할 역량을 갖추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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