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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광주·전라권 아파트 입주율이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광주·전라권 아파트 입주율은 66.0%로 전월(57.3%)보다 8.7%포인트 상승했다. 비수도권 6개 권역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상승했다.
광주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138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811가구) 대비 급감하면서 입주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전라권을 비롯한 전국의 미입주 원인은 △기존주택 매각 지연(42.1%) △잔금대출 미확보(26.3%) △세입자 미확보(21.1%) △분양권 매도 지연(5.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잔금대출 미확보는 한달전보다 7.6%포인트, 분양권 매도지연은 4.2%포인트가 감소한 반면 기존 주택 매각지연은 10.0%포인트, 세입자 미확보는 4.1%포인트가 각각 증가했다.
경기침체 우려와 불안한 정치상황 등으로 인한 수요자들의 관망세 때문에 기존 주택 매각지연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월 아파트 전망은 한달전보다 좋아졌다.
광주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4.2로 한달 전(58.8) 대비 5.4포인트 상승했고 전남은 80.0으로 전월(37.5)에 비해 무려 42.5포인트 높아졌다.
주산연은 "광주·전남을 비롯한 지방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달 정부가 지방에 대한 대출규제를 다소 완화한 것과 아울러 지난 두 달간의 하락폭이 컸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보인다"며 "정치 불안과 대출규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 위축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