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지난해 수주 7.1조 달성… "올해 10.7조 목표"

지난해 영업익 1조176억원… 수요 둔화 등 여파에 전년대비 '30.6% 감소'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이 가스터빈 초도호기 최종조립을 위해 로터 블레이드를 케이싱에 설치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해 7조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거두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는 10조 이상의 수주고를 올린다는 목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가스터빈 기자재 공급 및 관련 서비스, 시공 등을 포함해 7조1314억원의 수주를 거둔 것으로 집계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주잔고는 15조8879억원이다.


올해 수주 계획은 10조7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체코 원전 포함한 원자력 분야 4조9000억원, 가스·수소 분야 3조4000억원, 신재생 1조원, 일반 건설, 주단조 등 1조4000억원 등이다.

원자력, 가스터빈 중심 사업 확대로 향후 5년간 수주는 연평균 6% 성장이 예상된다. 이를 통해 2029년 수주는 약 13조5000억원, 수주잔고는 36조1000억원이 예상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해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16조2331억원, 영업이익 1조1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30.6% 줄었다. 외부 불확실성, 수요 둔화, 생산량 조정에 따른 자회사 실적 등이 영향을 미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3개년 투자 계획을 기존 7000억원보다 6000억원 증가한 1조3000억원으로 상향했다.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산업공정전환 등 글로벌 전력 수요 지속 증가와 국내외 무탄소 에너지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추가 투자 재원은 비핵심 자산 매각과 두산스코다파워의 체코 상장 구주 매출을 통한 투자자금 회수 등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