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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산이 아닌 부채 유산의 상속자가 되겠다"며 "계승하고 싶은 노 대통령의 2개 부채 중 하나가 바로 개헌"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17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 시사프로에 참석해 "노무현 대통령의 첫 번째 부채는 '비전2030(노무현 대통령 당시 만든 장기 국각발전계획) 실행'이고 두 번째는 더 중요할 수도 있는 개헌"이라며 이를 통해 "87체제를 바꾸는 제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87체제의 가장 큰 폐해로 '제왕적 대통령제'를 꼽았다. 그로부터 비롯된 여러 가지 문제 중 하나인 계엄과 내란사태가 발생했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로운 공화국을 열기 위한 개헌으로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꿔야 한다"며 "4년 중임제와 책임총리제 그리고 노 대통령이 이야기한 것처럼 대선과 총선 시기를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 대선에서 임기를 3년 단축하고 분권형 중임제로 넘어가게 됐을 때 만약 (대통령이 돼서)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좋은 것을 3년만 할 수 있겠는냐'는 앵커의 질문에는 "역사적 사명과 책임이 정말 막중하다"고 답했다.
또한, 계엄을 꿈도 꾸지 못하게 하는 '계엄 대못 개헌', 국가가 사회적 약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경제 개헌'을 재차 주장했다.
'반도체법 주52시간 예외', '상속세 18억까지 비과세' 등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김 지사는 "민주당 또는 진보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이 있다"면서 "그런 방향성에도 실용주의적 접근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가치, 방향, 목표가 수단 가치인 실용주의와 도치돼 그게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에둘러 이 대표를 비판했다.
또, "김동연 지사는 이재명 대표에게 붙어 지사가 된 사람이다. 사법리스크 운운하는 것은 배은망덕하다"는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대해 견해를 묻는 말에 김 지사는 "제가 선거에서 졌으면 배은망덕이었을지 모르지만 선거에서 이겼으니 보답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