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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가 설립 후 첫 전국 금고 이사장 동시선거에 돌입했다. 1973년 설립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금고 이사장 동시선거로 1117곳의 금고 이사장을 선출한다.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의 후보자 등록 신청 첫날인 18일 오전 8시30분, 서울시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 5층 대회의실에 놓인 대기 의자는 하나 둘 자리가 차기 시작했다. 후보 등록은 오전 9시 시작되지만 새벽부터 일찍이 방문한 5명의 후보 등록자들은 각기 다른 포부를 품고 자리했다.
후보 등록을 끝낸 A씨는 "8년 전 금고 이사장을 지내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라며 "8년 전 보다 새마을금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커져 더욱 큰 책임감으로 후보 등록에 임했다"고 전했다.
대기 의자에 앉아 등록을 기다리던 후보자 B씨는 "이사장이 된다면 지역 주민에게 봉사하는 고객 중심의 운영을 하고 싶다"며 "노후화된 금융 서비스를 개선하고 발빠르게 뛰는 체계를 만들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금고 이사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전국 1282곳의 금고 중 신설·합병 금고와 직장 금고 등 165곳을 제외한 1117곳이 대상이다. 그동안 이사장선거는 금고 자체적으로 진행했지만 이번 선거부터 관할 구·시·군선거관리위원회가 의무 위탁받아 이사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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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곳 중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2000억원 이상의 금고는 조합원 직접 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직접 투표를 시행하는 금고는 약 540곳에 달한다.
직접 투표에 참여하는 조합원은 시군구 선관위가 지정한 투표소 어디서든 투표할 수 있다. 종로구를 포함한 서울은 193개 금고(직선제 96개, 대의원제 97개) 대표자를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내부통제 개혁안 중 하나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7월 김인 중앙회장의 지휘 하에 '동시이사장선거지원부'를 신설, 전국 13개 지역본부 및 중앙본부 유관부서 본부장으로 구성된 공명선거추진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선거 투명성을 제고했다.
김인 회장은 지난해 12월 각 새마을금고에 서한문을 통해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전 새마을금고 임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공명정대한 선거에 역할과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금고 이사장 선거가 각 금고의 공정성 확보 및 신뢰 회복을 위한 첫 걸음이 되길 새마을금고는 기대 중이다.
한편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오는 20일부터 선거 전날인 내달 4일까지 선거 운동을 할 수 있고 투표는 내달 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