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브레그먼 영입에 실패한 시카고 컵스가 저스틴 터너와 계약했다. 사진은 2024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한 저스틴 터너의 모습. /사진=로이터
알렉스 브레그먼 영입에 실패한 시카고 컵스가 저스틴 터너와 계약했다. 사진은 2024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한 저스틴 터너의 모습. /사진=로이터

자유계약선수(FA) 3루수 최대어인 알렉스 브레그먼을 잡지 못한 시카고 컵스가 '불혹의 내야수' 저스틴 터너를 영입했다.

MLB닷컴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가 터너와 1년의 계약기간에 600만달러(약 86억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브레그먼 영입을 노렸던 시카고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쟁에서 패하자 베테랑 터너를 타깃으로 바꿨다"며 "(터너와의 계약은) 250만달러(약 36억원)의 인센티브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너는 이번 이적으로 빅리그 통산 7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터너는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후 시카고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전망이다. 다만 시카고 선수단은 터너 영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시카고의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은 "터너는 프로 중의 프로고 우리가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사람"이라며 "그의 경험만으로도 팀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기뻐했다.

올해로 40세가 된 터너는 과거 류현진과 함께 LA다저스에서 활약한 선수다. 찬스 상황에 유독 강했던 터너는 '터너 타임'이라는 고유명사를 만들 만큼 타점 상황에 강하다. 2009년 데뷔한 터너는 메이저리그 통산 16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1580안타 198홈런 818타점 79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21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데뷔 초 평점한 플래툰 타자였던 터너는 2014년 29세의 나이로 다저스에 합류한 후 완성형 타자로 거듭났다. 앞선 5시즌 동안 8개의 홈런밖에 치지 못했던 터너는 다저스에서 30홈런 타자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에도 터너는 고령임에도 139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259 119안타 11홈런 55타점 59득점 OPS 0.737 등으로 맹활약했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맞이한 터너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1루와 3루수를 병행할 예정이다. 뒤늦게 기량이 만개했던 터너는 가능한 오랫동안 현역으로 활동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