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문제로 조합과 시공사가 장장 14개월 동안 갈등을 빚었던 장위4구역은 서울시와 구청 중재 끝에 305억원 인상 합의를 도출했다. 사진은 18일 합의서 작성 후 (왼쪽부터) 김창원 장위4구역 조합장, 최경주 성북구 갈등조정위원회 위원장(부구청장), 김석일 GS건설 도시정비2팀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성북구청
공사비 문제로 조합과 시공사가 장장 14개월 동안 갈등을 빚었던 장위4구역은 서울시와 구청 중재 끝에 305억원 인상 합의를 도출했다. 사진은 18일 합의서 작성 후 (왼쪽부터) 김창원 장위4구역 조합장, 최경주 성북구 갈등조정위원회 위원장(부구청장), 김석일 GS건설 도시정비2팀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성북구청

공사비 갈등을 빚었던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장위자이 레디언트) 조합과 시공사 GS건설이 입주를 한 달여 남기고 공사비 합의에 성공했다. 갈등 기간이 길어지며 입주 차질까지 우려됐으나 공사비 305억원 인상을 극적 타결해 사업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19일 성북구청에 따르면 전날 장위4구역 조합과 GS건설은 공사비 갈등 중재를 통해 305억원 인상을 합의했다.


GS건설은 지난해 1월부터 착공 이후 급격한 물가 상승, 돌관공사 발생 등의 이유로 490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으나 조합이 설계변경 금액인 150억원에 대해서만 지급을 결정해 갈등이 불거졌다. 지난해 9월에는 GS건설이 현장에 '공사중지 예고' 현수막을 부착하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가 240억원의 협의 조정안을 끌어냈지만 시공사는 물가 상승과 돌관공사 발생에 따른 70억원을 추가 요청했다.

조합은 마감재 변경 등을 통한 아파트 고급화와 오는 3월 말 입주를 위해 309억원으로 추가 협상을 추진했지만 조합원 일부가 특화 품목을 반대하고 변경을 요청해 협상은 다시 난항을 겪었다.

공사비 갈등을 빚었던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 조합과 시공사 GS건설이 입주를 한 달 여 남기고 공사비 합의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 외벽에 ‘공사 중지 예고’ 현수막과 건설사의 호소문이 게시된 모습. /사진=뉴스1
공사비 갈등을 빚었던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 조합과 시공사 GS건설이 입주를 한 달 여 남기고 공사비 합의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 외벽에 ‘공사 중지 예고’ 현수막과 건설사의 호소문이 게시된 모습. /사진=뉴스1


이에 구는 지난 11일 갈등조정위원회를 열고 이미 시공된 특화 품목을 제외한 미시공 품목은 조합과 시공사가 준공아파트 방문 조사 등을 통해 품목을 결정토록 협의 조정안을 제시했다. 조합과 시공사는 이를 토대로 추가 단열필름 등 특화 품목을 협의, 305억원의 합의서를 작성했다.


김창원 장위4구역 조합장은 "시공사와의 갈등은 물론 조합 내부 이견으로 몇 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공사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지 않고 협상을 완료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석일 GS건설 도시정비2팀장은 "구청의 중재 노력에 감사드리며 조합에서 큰 결단을 내린 만큼 준공까지 최고의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이 주거명품 도시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선제적 갈등 관리와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