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보험이 먹통 장애 피해고객에 전액 보상하겠다는 방침을 15일 밝혔다. 사진은 15일 서울 종로구 SGI서울보증 본사 모습. /사진=뉴스1 박지혜 기자

SGI서울보증이 시스템 장애로 불편을 겪은 고객과 기업에 피해액을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SGI서울보증은 전날 새벽 발생한 시스템 장애의 원인을 랜섬웨어 공격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장애는 지난 14일 새벽 회사 데이터베이스에서 발생한 이상 징후로부터 시작됐다. 금융보안원 등 전문기관 공동 조사를 통해 랜섬웨어 공격에 의한 것임을 확인했다.

이번 시스템 장애로 SGI서울보증의 전세대출, 휴대전화 할부 개통 등 보증 업무가 차질을 빚었다.

주택담보대출에서도 한도를 높이고자 MCI(모기지 신용보험)에 가입하려면 SGI서울보증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 업무에도 장애가 발생했다.


SGI서울보증은 금융기관 대출 보증을 비롯해 휴대폰 할부 개통 등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중은행은 SGI서울보증 적격 심사를 통과한 차주에게 한도 범위 내에서 전세대출을 내준다.

특히 SGI서울보증의 전세대출은 아파트 금액 제한이 없고, 소득·신용만 충족하면 5억원 이상 한도가 가능해 선호도가 높다.

SGI서울보증은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한 여러 대응에 나섰다.

특히 전세대출, 휴대폰 할부 개통은 은행과 통신사와 협력해 보증서를 사후 보완하는 방식으로 긴급 조치를 취했다.

먼저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MCI) 관련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기관이 선 대출 후 사후 보증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그럼에도 일부 시중은행에서 전세대출의 신규 청약 상담을 거절한 사례가 발생해 해당 기관과 추가 협의를 진행했다.

SGI서울보증은 "이날 현재 모든 시중은행이 SGI서울보증의 전세대출과 MCI 등 신규 상담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또 SGI서울보증은 휴대폰 할부 보증에도 통신 3사와 협의해 선 개통, 후 보증으로 정상 개통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현재 번호이동과 신규 개통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각 지점과 출장소에서는 공탁·입찰보증서 등 서민과 중소기업에 필요한 보증서를 수기로 발급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 중이다.

SGI서울보증은 각 지점에서 접수된 고객 민원을 본사 차원에서 일괄 취합해 처리 중이다. 전국 지점, 출장소, 고객지원센터(콜센터)를 민원센터로 전환해 민원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회사는 이번 장애로 불편을 겪은 고객과 기업에는 사실관계가 확인되고, 피해 금액이 확정될 경우 전액 보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전담 창구로 피해 신고 센터를 오는 16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는 "고객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전사가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고객 피해는 책임 있는 자세로 보상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시스템 재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