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근(왼쪽) 차정인 예비후보가 20일 나란히 3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각 캠프측
전영근(왼쪽) 차정인 예비후보가 20일 나란히 3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각 캠프측

부산교육감 선거에 나선 중도보수 진영의 전영근 예비후보가 3호 공약을 발표했다.

전 후보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 교육이 미래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공지능(AI) 교육 혁명과 글로벌 인재 양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부산 교육을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에서 정보교과 신설을 통해 정규 교육과정에서 AI 교육의 비중을 크게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부산교육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해 학교와 학생 맞춤형 정책 지원, 빅테크 기업과 우수 산업체와 협약을 통해 취업 연계 지원 강화, 부산의 지역 특색에 맞춘 AI 교육을 위해 해양산업과 스마트 법률행정사무원 양성 등 지역 특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제시했다.

서부산권 명문 국제학교 설립 조속 추진, 해외 자매결연 학교와 국제 교육 기관과 협력, 비대면 국제 협력 프로젝트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부산학생 창업학교 설립하여 학생, 청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창업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창업 역량 강화 및 취·창업 기회를 확대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부산지역의 기업가로 성장하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 후보는 중도보수 후보로 나선 네 명의 후보 중에서는 유일하게 3호 공약의 세부적인 내용까지 발표해 교육행정 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진보 진영의 차정인 후보도 이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복원 및 안전한 학교 만들기'라는 3호 공약을 내놓았다.

이날 차 후보는'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복원'을 위해 △교육감과 교육주체 간 정례적 소통 제도화 △학교운영위원회 학생 대표 참여와 학부모 협력센터 운영 △'부산교육대전환 시민협의회'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는 전영근·박종필·박수종·정승윤 4명의 단일화 합의로 확정됐다. 이들 후보는 정책발표회를 오는 3월1일 , 1차 여론조사는 3월 2~3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를 확정 못한 경우 3월 5~6일 2차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최다 득표자를 3월7일 통추위 최종 단일후보로 확정해 발표한다.

이들 후보는 최윤홍 부산교육감 권한대행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려면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해야만 한다는 원칙을 정했다고 통추위는 전했다.

반면 진보 진영 단일화 과정은 순탄치 않다. 차정인 부산대 전 총장은 지난달 '2025 부산 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가 추진하는 단일화 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김석준 전 부산교육감은 추진위의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황욱 세계창의력협회장은 진보·보수 이념에 편승하지 않기 위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