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인도 시장에서 성장한다.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시장에서 성장한다.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간다. 인도는 '포스트 차이나 마켓'으로 불리며 다수 기업이 현지에 진출했고, 현지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등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1월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완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6년 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셰어칸 리미티드'(Sharekhan Limited) 인수를 위한 SPA(주식매매계약)을 체결, RBI(인도 중앙은행)와 인도 SEBI(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지난해 11월28일 인수를 완료했다.

미래에셋쉐어칸이란 명칭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은 2000년에 설립돼 310만명 이상의 고객, 120여개 지점 및 44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보유한 현지 10위권 증권사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인수로 인도 WM(자산관리)사업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전문성을 활용해 그룹 차원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 5년 내 인도 현지 5위 증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미래에셋증권 측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여타 금융사와 차별화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가 성장으로 이어져 성장은 다시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GSO(글로벌전략가)로 취임 이후 해외사업에 집중해 2018년 미국 혁신 테마형ETF(상장지수펀드) 선두기업 ‘글로벌엑스’(Global X)를, 2022년 호주 운용사 '글로벌엑스 호주'(Global X Australia), 2023년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스탁스팟, 유럽 ETF 시장조성 전문회사 GHCO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도 마무리지었다.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으며 글로벌 사업의 새로운 20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했다.

함께 인도에서 호흡을 맞추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8년 인도에 진출해 16년 만에 32조원을 운용하는 현지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2019년 11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받아 펀드 운용 및 자문뿐 아니라 부동산과 기업 등에 대출하는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벤처캐피털),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쉐어칸 인수는 인도를 핵심 성장 시장으로서 중요한 위치에 두려는 미래에셋의 의지를 나타낸다"며 "인도 고객들에게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부의 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올해 인도 쉐어칸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에서 연간 1000억원이상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 자기자본의 40%를 배분한 글로벌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해 2027년부터 글로벌 사업 세전이익 5000억원 이상 창출할 것으로 목표를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