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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기대주였던 LG씨엔에스(LG CNS) 주가가 상장 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회복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의 주가는 지난 21일 5만1300원보다 1400원(2.71%) 떨어진 5만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에도 전날보다 1000원(1.91%) 내린 5만1300원에 마무리했다.
지난 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LG CNS는 상장 보름여 만에 수익률 마이너스(-) 18.9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6만1900원이었지만 상장 첫날 9.85% 하락을 시작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7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LG CNS는 상장 전부터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종목이자 IPO 시장 내 최대어 중 한 곳으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특히 LG그룹의 강력한 후광 효과 역시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혀왔다.
실제 LG CNS 수요예측 경쟁률은 114.38 대1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를 희망공모가범위(5만3700~6만1900원) 최상단인 6만1900원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에서 참여한 국내외 기관 2059곳 가운데 83.2%(1713곳)가 최상단인 6만1900원을 제시했고 그 이상을 제시한 기관도 230여 곳에 달했다. 수요예측 열기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도 영향을 주면서 청약 증거금으로 21조가 넘는 시중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지난 6일 LG CNS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6.7% 증가한 5조98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10.5%나 증가한 5129억원을 기록하며 5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이란 기록을 달성했다.
LG CNS는 지난 20일 1주당 1672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1458억원. 배당 기준일은 2024년 12월30일로 이번 배당은 기존 발행 주식 8719여주에 대해 이뤄진다. 다만 이번 배당은 상장 전 주주에게만 돌아가는 것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상장 이후 새로 주주가 된 투자자들과는 무관하다.
회사 측은 "2024회계연도에 대한 결산배당인 만큼, 기존 주주들에게 배당이 돌아가는 것"이라며 "공모주에 청약해 새로 주식을 취득한 주주들은 2025회계연도에 대한 결산 배당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LG CNS의 현재의 주가 부진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 CNS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11.7배로 경쟁사인 삼성SDS의 PER 14배보다 낮은 수준이라 주가가 비교적 저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대영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LG CNS의 유사 기업 대비 높은 연간 실적 성장률, 3위 사업자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에 따른 프리미엄 등 현재 주가 수준이 하방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