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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부품 제조사 성우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될 LG에너지솔루션 2차전지 부품을 성우가 단독 공급하고 있는 사실이 조명된 영향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성우는 전 거래일 대비 4960원(28.12%) 증가한 2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성우는 장 중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2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3일 다음 달 5~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4680, 4695, 46120)를 대중에 첫 공개한다고 밝혔다. 46시리즈의 4680 제품은 테슬라의 로보택시와 옵티머스에 사용된다.
성우는 46시리즈에 당사의 부품 '탑캠 어셈블리'를 공급 중이다. 탑캡 어셈블리는 초정밀 프레스 금형 기술을 토대로 원통형 배터리의 화재와 폭발을 막는 부품이다. 46시리즈의 성능과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알려졌다.
4680은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차에도 탑재될 예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해당 모델의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성우의 부품 공급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성우는 46시리즈 부품 외에도 다양한 원통형 이차전지 부품과 자동차 전장 부품을 생산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실적도 성장세다 2021년, 2022년, 2023년 성우의 매출액은 665억원→ 1042억원→ 146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9억원→ 166억원→ 289억원으로 늘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우는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기업으로 공급을 시작했다"며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며 성우의 실적도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탑셈어캠블리는 성우가 LG에너지솔루션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며 "고객사 다변화를 위해 다른 셀메이커들과도 원통형 이차전지 부품을 개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우는 LG에너지솔루션에 더해 S사와도 46파이 원통형 2차전지 부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사 다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배터리 매출이 반영되고 일회성 비용 정상화에 따라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