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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의 mRNA 백신이 임상에 본격 돌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양한 질병에 대응할 수 있는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와 신규 파이프라인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기술을 활용해 개발 중인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의 글로벌 임상 1/2상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적용돼 처음 상용화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은 유전자 염기서열을 활용해 기존 플랫폼 대비 신속한 대량생산 체제 구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이유로 팬데믹(전 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대응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며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 빠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노바원어드바이저에 따르면 글로벌 mRNA 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17.06% 성장해 2033년엔 589억달러(약 8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는 최초의 mRNA 백신인 GBP560 임상 1/2상은 호주 및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건강한 성인 4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접종 후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게 핵심이다.
1단계는 저용량, 중간용량, 고용량 또는 대조약을 대상자에게 28일 간격으로 2회 투약 후 대상자의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결과를 바탕으로 용법 및 용량을 설정해 대조군과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임상1/2상 중간 결과를 확보할 방침이다. GBP560은 앞서 진행된 비임상 시험에서 반복투여독성시험, 안전성약리시험, 동물효능시험, 면역후공격시험 등을 통해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한 바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mRNA 플랫폼으로 기술 확장이 이뤄지면 미지의 질병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함께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과 충분한 공급량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임상을 수행해 글로벌 공중 보건에 기여하고 백신 R&D(연구·개발)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