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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가 기존 자외선차단제 2종의 단점을 제거하고 장점만 결합한 복합자차 '유브이-듀오 플러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K뷰티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업계는 앞으로 선케어 시장에 일대 변혁이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콜마는 세계 최초로 무기자외선차단제(무기자차)와 유기자외선차단제(유기자차) 성분을 결합한 복합자외선차단제(복합자차) 안정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무기자차는 피부자극이 적고 차단력 뛰어나지만 백탁현상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유기자차는 발림성 좋고 백탁이 없지만 차단력을 발휘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혼합자차 제품을 개발했으나 유기 성분이 오일과 응집되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번에 성공한 신기술은 '혼합'이 아닌 '복합'으로 무기 성분이 유기 성분을 코팅하듯 감싸 성분 응집을 막고 자차 효율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광노화 유발 장파장까지 차단해 저속노화 효과도 있다.
자외선차단 혁신 예고… 상용화까지는 시간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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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차단제는 스킨케어와 색조 모두에 영향을 끼치는 기본 성분으로 선크림, BB크림, 메이크업베이스, 쿠션 및 팩트, 파운데이션, 립케어 등 화장품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 기존 자차보다 자극이 적어 선로션, 선세럼 등 스킨케어 라인으로도 확대 가능하다. 글로벌에서 K뷰티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 업계관계자는 "자외선차단제는 최근 보습, 미백 등 기능성이 가미되면서 스킨케어 역할을 하기도 한다"면서 "이번 복합 원료 개발로 기존제품과는 차별화된 제품이 더욱 많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관계자는 "이번 기술 개발로 또 한번 자외선차단제가 진화를 이루어 기쁘다"면서도 "다만 상용화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자외선 차단제 시장은 169억달러(약 24조원) 규모로 전년 대비 11.2% 성장했다.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선크림을 사용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자외선차단이 중요하다는 인식 확대되면서 선케어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콜마의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2조4513억원, 영업이익은 45.7% 증가한 1983억원이다. 이 가운데 자외선차단제 매출은 전체 매출의 30%에 달한다. 한국콜마는 자외선차단 관련 특허만 70여건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차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미국에서도 FDA 인증을 획득하며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올 상반기 미국 제2공장을 가동하면 생산능력이 3억개로 늘어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