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가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은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이정후의 모습. /사진=로이터
1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가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은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이정후의 모습. /사진=로이터

리드오프로 출격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앞선 경기에서 클린업 트리오로 출전해 홈런포를 때려냈던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팀의 선봉장을 맡는 리드오프로 자리를 옮겼다.


이정후는 이날 컵스의 선발투수로 나선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와 두번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마나가는 29경기에 등판해 15승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팀의 1선발이 된 이마나가는 다음달 일본 도쿄에서 진행되는 LA다저스와의 새 시즌 개막 시리즈에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나선 이정후는 이마나가에게 압도당하며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3회말 제구가 흔들렸던 이마나가의 공에 맞은 이정후는 주자로 나서 투수를 적극적으로 흔들었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인 윌리 아다메스가 안타를 치자 3루까지 진출했고 이마나가가 다시 폭투를 던지자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4회말 2사 1루 상황에 나선 3번째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교체아웃됐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7타수 2안타 1홈런 타율 0.286을 기록하며 활약 중이다.


이정후는 3번 타자로 나선 경기에선 직접 홈런을 치며 활약했고 1번 타자로 나서자 주루 플레이로 팀의 득점을 도우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밥 멜빈 감독은 2025시즌 동안 이정후를 3번 타자로 쓸 것을 공언했지만 다재다능한 모습에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2024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이정후는 수비 도중 외야 펜스와 부딪혀 시즌 아웃을 당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38안타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41을 기록한 후 어깨 수술과 재활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