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2년 연속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 지난해 150조원을 벌어들였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서울 국민연금공단 지역본부의 모습. /사진=뉴스1
국민연금이 2년 연속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 지난해 150조원을 벌어들였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서울 국민연금공단 지역본부의 모습. /사진=뉴스1

국민연금이 2년 연속 역대 최고 수익률을 거뒀다. 이는 1988년 국민연금에 기금이 설치된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28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말 기준 기금 적립금 1213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금은 160조원, 잠정 수익률은 15.00%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해외주식 34.32% ▲해외채권 17.14% ▲대체투자 17.09% ▲국내채권 5.27% ▲국내주식 –6.94%로 각각 나타났다.

해외주식의 높은 수익률이 전체 운용 성과를 견인했다. 해외주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30%대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주식은 대형 기술주 실적 우려,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대비 9.63% 하락했지만 글로벌 주식시장 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18.43%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4.01% 상승했다.


해외채권은 시장금리 상승에도 양호한 이자수익과 원·달러 환율상승 효과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국내채권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두 차례(10월·11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채권 가격이 상승해 5%대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은 지난해 말 대비 54.9bp 하락했으며 미국채 10년은 지난해 말 대비 67.9bp 상승했다. 대체투자 수익률에는 자산의 평가 가치 상승과 실현 이익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