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후진에 의한 사고를 크게 줄이려면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고령자에게 취약한 자동차 후진에 의한 사고가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할 경우 사고율을 최대 45% 감축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후진사고 방지 첨단안전장치 효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해당 연구는 최근 5년(2019~2023년) 삼성화재에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국산 자동차의 첨단안전장치 장착 및 교통사고 실태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는 이 기간 후진하는 자동차에 의한 교통사고는 전체 차대차 사고의 7.1%, 차대보행자 사고의 14.3%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사고 피해 취약 연령은 65세 이상 고령자이며 사고 사망자의 86%로 집계됐다. 고위험 가해 자동차는 화물·승합차가 78%로 다수를 차지했다.


후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첨단안전장치(R-AEB)를 장착한 차는 미장착 차 대비 현저히 낮은 사고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장치는 차가 후진 중 다른 차나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측될 때 스스로 제동하는 장치를 뜻한다.

보행자용 R-AEB가 장착된 차는 차대보행자 사고 유형에서 차 1만대 당 약 2.6건의 사고가 발생한 반면 미장착 차량은 4.8건이 발생해 44.7%의 사고감소 효과가 있었다.

R-AEB가 장착된 차도 차대차 사고 유형에서 차 1만대 당 약 70.3건의 사고가 발생한 반면 미장착 차는 81.0건이 발생돼 13.2%의 사고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김승기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후진사고 방지 장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위험 차에 장착을 의무화하고 자동차 안전도평가 항목에 장치를 포함시키는 등 법·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